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은 한국과 홍콩, 마카오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범죄 액션 영화로, 1,29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흥행 역대 순위 6위(2024년 기준)에 오른 작품이다. 이번 글에서는 도둑들의 주요 촬영지 소개와 감독의 제작 의도,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흥행 요인을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도둑들 감독의 제작 의도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을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라, 인간관계와 욕망이 얽힌 복합적인 드라마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는 이전 작품인 범죄의 재구성(2004)과 타짜(2006)에서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이 협력하고 배신하며 목표를 이루려는 ‘케이퍼 무비(Caper Movie)’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단순한 범죄극이 아닌 인물 간의 감정과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루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감독은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나 홍콩 느와르 영화처럼 범죄 조직이 거대한 한탕을 노리는 ‘케이퍼 무비’ 장르를 한국적인 정서에 맞춰 새롭게 해석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과 홍콩, 마카오를 오가는 국제적인 범죄 조직을 설정하고, 각 캐릭터가 독특한 개성과 목적을 가지도록 했습니다. 특히 그는 영화 속 인물들이 단순한 도둑이 아니라, 각자의 사연과 욕망을 가진 인간적인 캐릭터로 그려지길 원했습니다. 예를 들어, 뽀빠이(이정재)는 리더 역할을 하면서도 과거의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로 설정되었고, 팹시(김혜수)는 한때 사랑했던 마카오 박(김윤석)과의 복잡한 감정을 안고 있는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범죄를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탐욕과 신뢰, 배신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동훈 감독은 관객들이 누구를 믿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캐릭터들의 대사와 행동이 계속해서 관객들의 예측을 벗어나도록 구성했습니다. 최동훈 감독은 사람들은 돈을 위해 움직이지만, 결국엔 감정에 의해 결정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점을 강조하며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최동훈 감독의 제작 의도는 성공적으로 구현되었으며, 단순히 도둑들이 한탕을 벌이는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의 욕망과 감정이 얽힌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의도가 영화 속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도둑들 영화 촬영지 3개의 나라 소개
첫번째 나라는, 영화의 주요 카지노 씬은 마카오에 위치한 베네시안 호텔 & 카지노(The Venetian Macao)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베네시안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테마로 한 초대형 카지노 리조트로,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 중 하나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도둑들이 보안이 삼엄한 이 카지노에 침투해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집니다. 특히 전지현(예니콜 역)이 와이어를 타고 천장에서 내려와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장면은 베네시안 호텔의 호화로운 인테리어와 함께 인상적인 미장센을 완성했습니다. 또한 이정재(뽀빠이 역)와 임달화(첸 역)가 호텔 내부에서 서로를 의심하며 대립하는 장면은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마카오의 타이파 빌리지(Taipa Village) 역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도둑들이 카지노 미션을 수행한 후 이동하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으며, 아기자기한 유럽풍 건물과 마카오의 전통적인 거리 풍경이 영화를 한층 실감 나게 표현했습니다. 도둑들의 두 번째 주요 촬영지는 홍콩입니다. 홍콩은 오랫동안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다양한 영화에서 국제 범죄의 배경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도둑들 역시 홍콩을 배경으로 조직 간의 배신과 암투를 그려내며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었습니다. 홍콩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침사추이(Tsim Sha Tsui)는 영화 속에서 도둑들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집결하는 장소로 등장합니다. 네온사인이 가득한 홍콩의 도심 풍경은 스릴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캐릭터들이 서로를 경계하는 긴장감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 영화 속에서 도둑들이 정보를 교환하거나 미행을 따돌리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 홍콩 몽콕(Mong Kok)의 야시장입니다. 이곳은 실제로도 홍콩에서 가장 붐비는 거리 중 하나로, 길거리 음식점과 다양한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 혼잡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영화에서는 이 복잡한 환경을 이용해 숨 막히는 추격전을 연출했습니다. 세 번째 나라는 한국의 부산입니다. 부산은 주인공들이 활동하는 주요 거점으로 설정되었으며, 부산의 여러 명소가 영화 속에서 등장했습니다. 광안리 해변은 도둑들의 미션을 수행하기 전 모이는 장면이 촬영되었습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해변과 광안대교가 보이는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그 곳엣 작전을 논의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졌습니다. 또한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영화 속에서 도둑들이 은신처로 등장했습니다. 좁은 골목과 다채로운 색감의 건물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영화 속에서 도둑들이 서로 신뢰와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더욱 극적으로 연출했습니다.
도둑들의 흥행 요인
첫 번째, 초호화 캐스팅입니다. 김윤석, 이정재, 전지현, 김혜수, 김수현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갖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두 번째, 화려한 해외 로케이션으로 마카오, 홍콩, 한국을 오가는 국제적인 촬영으로 영화의 스케일을 확장시켰습니다. 세 번째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반전입니다. 전형적인 케이버 무비 구조에 배신과 반전을 가미해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네 번째, 감각적인 연출과 액션으로 최동운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한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이런 어려가지 이유로 영화 도둑질은 2012년 개봉 이후 국내외에서 큰 흥행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제에서 여러 상를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습니다.